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과감한 경영 혁신과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LH는 전담 조직인 부사장 직속의 LH혁신 태스크포스(TF)와 재무개선 TF를 꾸렸다.
새 정부는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바로잡기 위한 공공기관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LH는 정부 정책에 따라 최근 자체 혁신 방안을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지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자 이번에 전담 조직을 꾸리고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키로 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LH는 이 일환으로 18일 전 간부가 참여하는 비상경영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강력한 혁신으로 부패 근절 등 조직 청렴도를 높이고 부채 감축을 최우선으로 하는 재무건전성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부패 근절을 위해 설계 공모 같은 각종 심사 때 내부위원을 전면 배제하고, 퇴직자 수의계약을 금지하는 등 업무 투명성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시간 내부 감사시스템과 기동 감찰반도 운영한다. 조직 전체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LH는 지난해 본사 본부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정원도 1,064명 줄였는데, 외부 용역을 거쳐 추가 구조조정도 검토한다. 간부진이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올해 임원진 성과급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2급 이상 간부는 내년까지 임금을 동결한다.
김현준 LH 사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강력한 혁신과 재무건전성 확보로 주택 공급 같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