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우조선 공권력 투입' 묻자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입력
2022.07.19 09:29
지지율 하락엔 "원인 알면 잘 해결했겠죠"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대우조선해양 사내 하청 노동조합 파업과 관련해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느냐"며 공권력 투입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대우조선해양 노조 파업에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산업현장과 노사관계에 있어 노조든 사업자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우조선 파업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긴급 관계부처장관회의 소집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5개 관계부처 장관은 합동 담화문을 통해 "철 지난 폭력·불법적 투쟁 방식은 이제 일반 국민은 물론 대다수 동료 근로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며 정부 차원의 마지막 경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날 오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하는 윤 대통령은 '추가 대북제재를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합의된 의제를 가지고 하는 건 아니고 지난번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합의한, 한미동맹을 정치안보동맹에서 경제안보동맹으로 더 구체화 시키는 내용에 관해 좀 더 진전된 이야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한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원인은 언론이 다 아시지 않느냐"며 "원인을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겠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