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 출전한 안동시 소속 고교 선수가 뇌출혈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안동시에는 5시간이나 늦게 보고돼 위급상황 보고체계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또 같은 시각 안동시체육회 일부 임원들은 술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안전불감증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8일 학부모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35분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안동시선수단 박모(17·생명과학고) 우슈 선수가 준결승 시합을 마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가슴 통증과 두통으로 포항 S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선수는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박 군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우슈 학생부 65kg급 4강전에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박 군은 시합 후 상대 선수의 시합을 참관하기 위해 동료들과 인근 포항 포은체육관을 찾았다 피로감과 두통으로 숙소로 돌아왔으나 상태가 심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슈센터 사무장은 이날 오후 6시10분쯤 안동시체육회 K모 팀장에게 응급상황을 보고했으나 안동시 체육과장이나 직원들에게는 밤 11시쯤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같은 시각 체전에 참가한 선수를 챙겨야 할 안동시체육회 일부 임원들이 술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주민 김모(50)씨는 “도민화합을 위한 도민체전에서 출전 선수가 위급한 상태로 입원을 했는데도 술판만 벌이는 일부 체육인들의 행태에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다”며 “안동시체육회는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박 선수가 하루 빨리 완쾌되기를 기원하고, 늑장보고 등에 대한 책임소재도 따져 두 번 다시 이런 실수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