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와 예천군이 세계풍기인삼엑스포와 예천곤충엑스포 홍보를 위해 대구 수성구 라이온스파크에서 5일 간격으로 시구·시타 등 홍보행사를 열었는데, 그 비용이 57배나 차이가 나 논란이다.
영주시는 9월30일~10월23일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서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를 연다. 예천군은 내달 6~15일 예천곤충생태원 등에서 예천세계곤충엑스포를 연다.
두 지자체는 축제 홍보를 위해 5일 간격으로 프로야구가 열린 대구 수성구 라이온스파크에서 시구 시타 홍보물배부 등 스포츠마케팅을 펼쳤다.
영주시는 지난 9일 삼성 대 SSG랜더스 경기 때 스트릿 밴드 '지그재그' 공연을 시작으로 인삼튀김 및 인삼주스 무료시식, 인삼 무게 재기, 인삼꽃주 담그기 세레모니 등 이벤트행사를 열었다. 박남서 영주시장과 인삼홍보대사는 시타와 시구를 했다. 관련 내용이 장내 전광판과 TV로 생중계됐다.
시는 공무원 142명과 가족 등 487명, 풍기인삼엑스포 계정을 통해 신청한 일반인 335명에게 미리 구매한 입장권을 배부했다. 내빈석에는 시장 부부와 국회의원 등 기관단체장 50명의 좌석을 따로 마련해 맥주와 치킨까지 제공했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광고비 1,000만 원, 입장권 구입비 1,084만 원, 이벤트 행사비 3,600여만 원 등 5,700만원을 지출했다.
반면 예천군은 비슷한 행사를 하면서 단돈 100만 원만 지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삼성 대 KT 경기에서 공무원 100명이 경기장에서 관람객 등에게 곤충엑스포 홍보 팸플릿을 배부했다. 김학동 군수는 경기에 앞서 시구를 했다. 영주시와 마찬가지로 관련 내용이 전광판 및 TV중계로 방송됐다.
예천군 해당부서 관계자는 "곤충엑스포 대행사가 KT측과 협의해 홍보행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쓴 예산은 공무원 입장권 구매비가 전부였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예천군과 달리 정식계약을 통해 홍보행사를 하고 별도의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일부 차이를 보였지만 하루 광고비치고는 너무 비싼 댓가를 치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