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서울 전북의 유명 관광명소가 3차원의 가상세계에서 현실처럼 경제 사회 문화 등의 활동이 이뤄지는 ‘메타버스’로 재탄생한다.
경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 공모사업-지역데이터ㆍ서비스’ 분야에 경북을 비롯한 서울 전북 3개 초광역 컨소시엄이 선정돼 2년간 국비 47억 원 등 99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북(경북SW진흥본부) 서울(서울산업진흥원) 전북(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 등의 18개 메타버스 관련 전문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3개 지역의 9개 명소를 3차원 가상공간으로 구현하고, 관광 숙박 특산품 디지털콘텐츠 거래 서비스 등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될 9개 명소는 경북의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의성 고운사, 서울 남산 한옥마을, 전북 전주 한옥마을 등이다.
이들 9개 명소는 우선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거리를 측정하고 사물의 형상을 이미지화하는 라이다와 드론 등을 활용해 3차원 공간정보 데이터를 구축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이어 개발도구를 활용한 지역 특화콘텐츠를 제작해 한옥마을 가상체험(VR) 서비스, 증강현실(AR) 정보 서비스 등을 통합플랫폼에 등록해 대국민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지역 문화관광 르네상스를 위한 헤리티지 투어리즘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회마을 양동마을 고운사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의식주혼(衣-食-住-魂)을 주제로 다양한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주제별로 보면 의(衣)를 테마로 △한복-드레스 투어 콘텐츠로 한복 가상체험 △한복진흥원과 연계한 한복제작, 식(食) 분야에는 △한식-컬리너리 투어 콘텐츠 △종가ㆍ사찰 음식 체험, 다도 체험 △밀키트 제작업체 연계, 지역 농산물 주문 시스템 등이 있다.
주(住)를 테마로 △하회-양동 스테이, 고택체험 서비스 △메타수학여행 프로그램, 혼(魂)을 주제로 △고운-템플스테이를 통해 연등달기, 발우공양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 참여와 창작활동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1인 미디어 방송 활동 △메타버스에서 나만의 한옥ㆍ한복ㆍ전통문양 만들기 △디지털 컨텐츠의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생성과 거래 연계 서비스 등이 지원된다.
지역경제를 돕는 소상공인 온ㆍ오프라인 연결(O2O) 서비스도 개발한다.
경북도는 지난 2월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3월에는 전국 최초 메타버스 전담조직인 메타버스정책관실을 신설했다. ‘메타버스 수도 경북’조성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지난 3월 서울시-경북도 메타버스 업무협약 체결 이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협력사업의 성과물이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문화ㆍ관광분야 협력을 넘어 서울과 경북 메타버스 동맹(Alliance)을 구축하는 등 민간 기업들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와 별도로 공모사업 함께 선정된 독도를 주제로 한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사업에도 국비 8억원을 확보, △메타버스 독도 아카이브 △실감 체험형 독도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독도 메타버스 투어링 콘텐츠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무한히 확장하는 메타버스와 지역 문화ㆍ관광ㆍ산업의 접목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지방적 실천 모델인‘메타버스 수도 경북’조성에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