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코로나 재확산 공포… 공중보건 비상사태 10월까지 연장

입력
2022.07.16 14:17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 우세종 등극
2주 전보다 일일 신규 감염 16% 급증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기간을 또 연장했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15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10월 13일까지 3개월 연장한다”며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하위변위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과 권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가 새로운 우세종으로 올라서며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자체 집계 결과 13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3만511명으로 2주 전보다 16% 증가했다. 일일 확진자가 13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15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미국은 2020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계속 연장하고 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국민은 코로나19 검사, 백신, 치료제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미국 정부는 검사소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는 즉시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지급하는 ‘치료받기 위한 검사(test to treat)’ 프로그램 등을 가동해서 더 많은 국민에게 균등한 의료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지역 사회 전파 위험이 높은 카운티에 살고 있다. CDC가 여러 의료 기관의 예측 모델을 취합해 내놓는 ‘통합예측’에서는 향후 입원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표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