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인 자녀 '사적 채용' 논란 보도에... 대통령실 “능력 인정받은 공정한 채용”

입력
2022.07.15 18:00

대통령실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2명의 자녀가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대통령실은 불공정한 사적 채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알렸다.

이날 한 매체는 “윤 대통령의 강원도 40년 지기 2명의 아들이 나란히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선언 전이던 지난해 5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강원도에서 만난 지인 황모씨와 우모씨의 아들이다. 이 중 우씨 아들 A씨는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에게 1,000만 원의 후원금을 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A씨는 현재 9급 행정요원으로, 황씨 아들 B씨는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라고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며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정을 밟아 채용을 하기 때문에 '사적 채용'이라는 프레임 자체가 엄청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그런 것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1,000만 원 후원금은 개인이 적법한 과정을 거쳐 낸 것으로 대통령실에서 일하게 된 과정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가 추천했다"고 공개했다. 권 대행은 "(역량이) 충분하다"며 "나도 (9급으로 근무하는 것을) 처음 알았다.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내가 미안하더라"고 말했다. 권 대행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거론하며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나"라며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노력으로 성취한 9급을 감히 비판할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기 2명의 아들이 나란히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라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 더 안전하겠다"고 비판했다.

김현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