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폰이나 아이폰 등 모든 휴대폰에는 음성통화나 데이터총신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모뎀칩이 들어간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모뎀칩은 퀄컴이 만든다. 삼성은 물론 천하의 애플도 아직 모뎀칩만큼은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퀄컴에 계명대생들이 현장실습을 떠난다.
계명대는 미국 퀄컴 연구소(Qualcomm Institute; QI)에서 실시하는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학생 5명을 파견한다고 14일 밝혔다.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링크3.0) 일환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3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고 캠퍼스에 위치한 퀄컴 연구소에서 진행된다. 계명대 참여 학생들은 관련 전공, 교과목 성적, 업무 능력, 단체 생활 적응, 어학능력 등 종합적인 평가와 심층면접의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현지적응을 위해 5차례에 걸쳐 심화교육 등 연수효과 극대화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출국했다.
이번 연수에선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하여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현지 연구소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실제 연구원으로 참여해 인공지능과 관련된 전문화된 프로젝트 수행을 경험하게 된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학생은 QI 연구소장 명의의 프로그램 수료증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활용 방법에 대한 역량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의 처리 및 분석 능력이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명대가 실시 중인 QI 글로벌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글로벌 장기현장실습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을 찾기 위해 2015학년도부터 실시해온 대표적인 해외 현장실습 프로그램이다. 2015년 첫 해에 15명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85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이수자 85명 중 64명(75.29%)이 취업 또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계명대의 QI 글로벌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해외 현장실습의 모범 사례로 알려져 2017년부터는 조선대, 성균관대, 동의대, 중앙대 광운대, 국민대, 카이스트(KAIST), 부산대, 강원대, 한림대, 가톨릭대 등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해외현장실습에 참여하는 류준형(컴퓨터공학전공 4년)씨는 “전공 수업 중에 배웠던 내용들을 실무에 적용해 보고 직접 AI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볼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소의 직원들과 대화하면서 인공지능 분야에 대하여 책으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활용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범준 산학부총장(전자공학전공)은 “QI 프로그램은 해외 거점기관을 통해 단순 해외 경험이 아닌 전공 역량을 발휘하여 장기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독창적ㆍ모범적 해외 현장실습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학생들이 자기의 능력을 입증하고, 장기 현장실습 및 해외 진출의 기회까지 얻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방역상황에 따라 참여학생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