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김용균, 김용균들 외

입력
2022.07.1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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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김용균들

권미정 외 지음. 2018년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 3개월 만에 산재 사고로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와 김씨 사망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씨의 죽음 이후 남겨진 동료, 유족, 노조 활동가의 목소리는 한국 사회의 산재를 바라보는 시각을 다각화한다. 산재가 사회에서 고립된 별도의 사건이 아닌 구조적 해결이 필요한 문제임을 강조한다. 오월의봄·308쪽·1만7,000원

△어떤 호소의 말들

최은숙 지음. 한 해 1만 건 넘는 진정이 접수되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20여 년간 조사관으로 재직해 온 저자가 그동안 만난 피해자들과 그들의 사연을 전한다. 글을 몰라 민원 제출이 어려운 노인, 말이 통하지 않아 정신병원에 감금된 이주 노동자, 관행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견디는 운동선수의 이야기 등 재판 결과나 기사만으로 알 수 없는 개개인의 속사정을 섬세히 조명한다. 창비·236쪽·1만6,000원

△철학이라는 해독제

파브리스 미달 지음. 이세진 옮김. 철학자, 예술가, 시인, 소설가 등의 힘 있는 문장을 통해 바쁜 삶 속에서 잊고 살아온 중요한 가치들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당연해보이는 것들에 질문을 던지는 문장들을 소개하며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재고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40개의 문장이 3분 내외로 읽을 수 있는 짧은 호흡의 장(章)으로 구성돼 있어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클레이하우스·256쪽·1만5,000원

△대이동의 시대

파라그 카나 글. 박홍경 옮김. 오늘날 인류가 이룩한 문화의 핵심적 요소인 이동 본능을 심층적으로 다룬 사회학 책이다. 저자는 인구통계학적 불균형, 현대화의 다양한 속도, 기후 변화 및 고용 기회 재분배 등의 이유로 앞으로도 수십억 인구가 빈번히 다양한 방식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풍부하고 명확한 예시와 설득력 있는 수치 자료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비즈니스맵·448쪽·1만9,000원

△운동의 역설

허먼 폰처 지음. 김경영 옮김. ‘운동을 많이 하면 살이 빠진다’는 오랜 믿음을 뒤집고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식을 새롭게 제시한다. 10여 년간 탄자니아 하드자족과 함께 생활하며 에너지 소비 연구를 진행한 저자는 육체 활동을 늘려도 에너지 소비량에 큰 변화가 없다는 의외의 연구 결과를 얻는다.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 신진대사의 과학 등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책이다. 동녘사이언스·503쪽·2만5,000원

△9명의 경제학자들

류동민 지음. 경제사상사 분야 권위자인 류동민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가 현대의 물질적 삶의 사상적 토대가 된 경제학자 9명의 삶을 사회과학적 문제의식과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저자는 경제학자들이 당대의 경제 문제를 어떤 입장에서 재현하고 극복했는지 삶의 연대기를 토대로 추적한다. 경제학의 역사를 배움으로써 세상의 거짓말에 속지 않고 경제 문제를 체계 바깥의 시선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EBS BOOKS·288쪽·1만7,000원

△창업과 경영 31가지 이야기

이지훈 지음. 코로나19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스타트업과 온라인 플랫폼 창업 열기는 높아지고 있다. 창업을 지원하는 국가 예산도 해마다 늘고 있다. 다양한 기업컨설팅을 해온 저자가 실패하지 않는 창업을 위한 노하우 31개를 전수한다. 상상ㆍ208쪽ㆍ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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