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김태리 "류준열은 친구이자 사랑하는 배우"

입력
2022.07.13 20:43
'리틀 포레스트' 이어  '외계+인'으로 호흡 맞춘 김태리와 류준열 "눈만 봐도 무슨 생각하는지 알 정도"

배우 김태리와 류준열이 영화를 통해 재회한 소감을 밝히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개봉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친구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SF 판타지 액션 영화 '외계+인' 1부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의 류준열, 가드 역의 김우빈, 이안 역의 김태리, 형사 문도석 역의 소지섭, 신선 흑설 역의 염정아, 신선 청운 역의 조우진, 가면 속의 인물 자장 역의 김의성과 연출을 맡은 최동훈 감독이 참석했다.

김태리 "류준열은 동지이고 친구이자 사랑하는 배우"

이날 김태리는 "첫 촬영 날 정말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되게 두려웠고 집중도 잘 안될 만큼 긴장도가 심했는데 현장에 가니 의성 선배님이 계시고 준열 오빠가 있는 거다. 감독님이 너무 헤실헤실 귀여운 웃음을 지으면서 '태리야' 부르는데 사르르 녹으면서 현장이 편안하게 느껴지겠단 확신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의성 선배는 촬영도 없는데 와줘서 고마웠다"며 "준열 오빠랑은 눈만 마주쳐도 무슨 생각하는지 80~90% 맞출 정도로 어느 경지에 도달했다는 느낌이 든다. 전우 같고 동지이며 친구이자 너무 사랑하는 배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태리는 류준열의 손이 예쁘다면서 "물안개를 잡는 신에서 손이 예쁘고, 고려 무술을 할 때 손가락이 작용하는 힘이 큰 거 같다. 나는 손이 작아서 그런 게 부러웠다"며 웃었다.

류준열 "김태리와 고민 털어놓는 사이"

이에 류준열은 "태리 씨 같은 경우 촬영 이외에도 종종 만나면서 얘기를 나누고 마음도 나누면서 어려운 점이나 고민거리들을 털어놓는 사이였다. 현장은 좀 다른 거 같았다. 난 보통 현장에서 떨지 않고 태리는 많이 떠는 편이다. 첫날도 여지없이 떨고 있었는데 '오빠가 있어서 의지가 됐다'는 말을 들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 의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기쁜 마음을 받았다. 나도 부담없이 꽤나 많이 의지를 했다. 서로 촬영 장면을 보며 응원을 했다. 운동도 같이 했지만 서로 액션을 응원하며 하다 보니까 두려움이나 걱정이 사라지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

※ '외계+인' 기자간담회 풀버전과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는 유튜브 '덕질하는 기자'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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