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BA.5 변이에 4만명 확진… 해외 유입 급증

입력
2022.07.13 10:54
5월 11일 이후 63일 만에 4만명 돌파
BA.5 퍼트리는 해외 유입 400명 육박

강력한 면역 회피 특성을 가진 BA.5(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3일 만에 4만 명을 넘었다. 확진자가 전주의 2배 이상 뛰는 '더블링' 현상도 이어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전국에서 4만2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1,860만2,109명이다.

지역별 확진자는 경기 1만1,175명, 서울 9,363명, 부산 2,505명, 경남 2,166명, 인천 2,097명, 경북 1,650명, 충남 1,598명, 대구 1,429명, 울산 1,129명, 충북 1,069명, 전북 1,050명, 강원 1,047명, 대전 968명, 제주 964명, 전남 850명, 광주 814명, 세종 375명이다.

10일째 이어지는 더블링 현상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은 건 5월 11일(4만3,908명) 이후 63일 만이며, 앞서 12일 3만 명을 넘은 지 하루 만에 4만 명을 돌파했다. 더블링 현상은 이달 4일 이후 10일째 이어지고 있다. 1주일 전인 6일(1만9,362명)의 2.1배로 뛰었다. 2주 전인 지난달 28일(1만454명)의 3.9배다. 최근 한 달간 매주 수요일 기준 확진자 규모는 6월 15일 9,428명에서 6월 22일 8,978명으로 줄었다가 6월 29일 1만454명으로 반등했다. 6일 1만9,362명에서 이날 4만266명으로 급증했다.

가파른 확진자 증가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확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BA.5는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강한 건 물론, '인류를 공격한 바이러스 중 전파력이 가장 세다'는 평가도 나왔다.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 7월 1주 BA.5의 국내 검출률은 35%로 전주(28.2%)보다 6.8%포인트 상승했다.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1.40으로 올랐다.

해외 유입, 오미크론 유행 초기 이어 두 번째로 많아

해외 유입 사례가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입국자 격리 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해외 유입 사례는 398명으로, 전날(260명)보다 138명 증가했다. 오미크론 유행 초기인 1월 14일(40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7명 감소한 67명이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10.0%로 전날(9.5%)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준중증병상은 19.8%, 중등증병상 15.6%다. 재택치료자는 13만7,211명으로 전날보다 2만648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12명으로 전날보다 5명 증가했다. 모두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80대 이상이 58.3%(7명)를 차지했다. 누적 사망자는 2만4,680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13%다.


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