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처음보는 경이로움… 수증기 행성엔 생명체 가능성

입력
2022.07.13 00:59
수증기 행성 분석... 생명체 존재 가능성
남쪽고리·용골자리 성운 정밀 사진도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의 추가 이미지들이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12일(현지시간) 유튜브 나사TV를 통해 'SMACS 0723' 은하단 사진에 이은 추가 이미지와 데이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첫 이미지는 남쪽고리 성운(NGC 3132)이었다. 이 성운은 가운데 별이 죽어가면서 가스와 먼지 구름을 뿜어내는 행성상 성운이다. 기존 허블 망원경이 촬영한 모습보다 한층 선명하게 세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8렬 행성'(Eight Burst Nebular)으로도 불리며, 성운의 지름이 약 0.5 광년에 달한다.

그 다음 공개된 사진은 스테판 5중 은하의 모습이다. 5개의 은하가 모여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고 하여 스테판 오중주(Stephan's Quintet)라고도 불린다. 이 중 4개의 은하는 서로 가까이에서 중력으로 묶여 가까워지고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맨 왼쪽 은하는 실제는 떨어져 있는 은하다. 4개 은하는 지구에서 약 2억 9,000만 광년, 1개 은하는 4,0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비교적 가까운 은하로 은하를 연구하는 데 많은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게 나사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사진은 용골자리 성운이다. 산처럼 보이는 이미지는 실제로는 거대한 가스다. 가장 높은 봉우리의 높이가 약 7광년에 달할 정도로 넓은 지역에 분포해 있다. 어린 별들의 모습이 풍부하게 담겨 별 형성 과정에 대한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나사는 외계 행성 'WASP-96b'의 분광 관측 데이터를 공개했다. 2014년 발견한 이 행성은 지구로부터 1150광년 떨어진 거대 가스 행성이다. 대기가 수증기로 가득 차 있어 탄소 기반의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최동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