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힘들었던 기억을 생생하게 전달해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았다.
서정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항암치료의 부작용에 대해 밝히며 "속 울렁거림을 입덧처럼 24시간 하며 바늘로 온몸을 찌르는 듯한 신경통과 망치로 때리는 근육통과 3주에 한 번씩 돌아오는 항암사이클. 잠시 좋아지는 회복기를 맞을 때 '살았다' 좋아하는 것도 잠시 다시 반복되는 고열과 씨름하며 피로감에 시달린 시간들이 이제 기억이 안 나려 한다"고 적었다.
"항암 4차도 죽음이었다"고 회상한 그는 "고열이 1, 2, 3차 때와 같이 꼬박 삼일 '이러다 죽는구나' 했다. 온몸에 발갛게 도너츠처럼 부황 뜬 것처럼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부위는 매번 다르게. 신기하다. 종양 교수님도 신기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수많은 환자들 중에 저는 좀 더 독특하게 반응한 것들이 있었다. 한웅큼의 온갖 약을 먹으니 림프 지나가는 팔다리가 코끼리 팔다리같이 부었다. 내 몸이 하마같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이제 항암 4차까지 잘 마쳤다. 시끄럽고 요란한 것 같지만 항암은 어쩔수 없다. 피할 수가 없다. 고스란히 겪어야 한다"며 "군대같이 들어가면 내 마음대로 나올 수가 없다. 내 몸속에 독약과도 같은 항암약을 부으니 좋은 세포, 나쁜 암세포 구분 없이 모두 죽어나가는 그것을 막을 순 없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이겨냈다. 기적처럼 열이 37도로 내렸다. 다시 말하지만 아무리 비보험 좋은 약을 써도 항암 부작용을 피할 수가 없다"며 "댓가 지불을 꼭 해야 한다. 우리 삶도 피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무엇이든 피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현재는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서정희 소속사 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서정희가 유방암 초기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딸 서동주가 간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