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한 기초단체장이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여성범죄수사대는 12일 A(37)씨가 광주 B구청장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해 옴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B구청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모 광역단체장 후보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A씨에게 자신의 비서 업무를 보조하도록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구청장은 자신이 도왔던 광역단체장 후보가 당선되자, 해당 광역단체장의 정무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이어 올해 6·1 지방선거에서 B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A씨는 B구청장이 취임한 1일 경찰에 낸 고소장에서 2018년 광역단체장 후보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B구청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A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B구청장은 이에 대해 "내가 A씨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고 황당할 뿐"이라며 "정확한 고소 내용을 파악한 뒤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