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더블링'에 무너진 방어선...신규 확진 3만7360명

입력
2022.07.12 09:38
62일 만에 하루 신규 확진 최다
1만명 대상 항체양성률 조사 착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3만 명을 넘어 3만7,360명까지 치솟았다. 62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다. 지난주 같은 요일(1만8,147명)의 두 배, 전날(1만2,693명)보다는 세 배나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만7,3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이 3만7,100명, 해외 유입 사례가 260명이다.

서울(9,412명) 경기(1만306명) 인천(1,917명) 등 전국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두 배 이상 폭증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2만1,514명 감염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4,462명(12.0%), 18세 이하는 9,034명(24.4%)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856만1,861명(해외 유입 3만7,615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74명으로 전날보다 3명 늘었고, 사망자는 7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4,668명, 치명률은 0.13%다.

매일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두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이 계속되는 건 BA.5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 영향이다. BA.5는 백신이나 자연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을 회피하고 전파속도가 빨라 이미 북미와 유럽 등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6차 대유행을 일으킬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확산세가 거세지자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5일 주관 연구기관으로 한국역학회를 선정, 전국 단위 대규모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 착수했다. 17개 시도 주민 1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자연 감염으로 생성된 항체를 검사한다. 설문조사를 통해 기확진력, 예방접종력, 기저질환력도 조사할 계획이다.

김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