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진 아베 신조 전 총리 장례식이 12일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현지 언론은 아베 전 총리가 이끈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 ‘아베파’의 관계자가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참의원 선거(10일) 이튿날인 11일 친척, 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우는 쓰야(通夜ㆍ밤샘)를 한 뒤 12일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아베 전 총리 사무소 관계자는 상주는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맡으며 쓰야와 장례식은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사찰인 조죠지에서 치러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의 가족 및 친척과 가까운 이들만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한다.
아베가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였던 만큼, 관례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장례식도 추후 거행될 전망이다. 2020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장례식도 당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정부와 자민당 합동장으로 치러졌다.
한국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아베 전 총리의 장례 시 조문사절 파견 가능성에 대해 “일본 측에서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정부 내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은 부검을 마친 뒤 9일 오전 나라현 가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의대부속병원에서 도쿄 자택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