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요로결석, 10년 내 50%가 재발

입력
2022.07.09 06:20

“옆구리를 칼로 찌르는 듯이 아파요. 배ㆍ허벅지ㆍ사타구니까지 통증이 생기기도 해요.”

요로결석은 소변이 생성돼 수송·저장·배설되는 길에 돌(결석)이 생긴 질환이다. 무더운 여름철에 잘 발생하는 데다 치료 후 10년 내 절반 정도가 재발해 적절한 치료와 함께 평소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박대형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요로결석 궁금증을 풀어봤다.

-어떤 사람에게 잘 발생하나

“요로결석은 나이나 성별, 지역, 기후, 식이, 유전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요로결석은 30~50대에서 잘 발생한다. 나이 들면서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이 다소 떨어지는 기능 변화와 관련이 있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동물성 단백질과 탄수화물, 나트륨이 결석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 고기나 과도한 쌀밥, 밀가루, 짠 음식 등에 편중된 식사는 요로결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물을 적게 마셔도 문제다. 만성 탈수에 걸리면 소변량이 줄고 결석 형성 인자가 쉽게 농축된다. 이 밖에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성인병과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어떻게 치료하나

“요로결석이라고 무조건 수술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 돌 크기나 위치, 위험 요소를 면밀히 살피고 콩팥 기능이나 기저 질환과 관련성도 고려해 치료법을 정한다. 요로결석 치료엔 대기 요법, 체외 충격파 쇄석술, 내시경적 제거술, 경피적 제거술 등이 활용된다. 5㎜ 미만의 작은 결석은 약물 또는 대기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재발이 잦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재발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다. 수분 섭취는 요로결석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예방 수칙이자 재발 방지책이다. 하루에 2L 이상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또한 싱겁게 먹고 결석의 생성을 막을 수 있는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토마토·오렌지·귤 등 과일과 채소도 충분히 먹도록 한다.

반면 과도한 육류와 지방 섭취는 피한다. 수산이 많이 들어간 음식인 시금치, 콜라, 커피, 아몬드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다만, 특정 음식 자체를 절제하기보단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