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맥주 2000병 깨져…오비맥주 "춘천 트럭 사고 수습 시민 찾습니다"

입력
2022.07.08 21:30
화물트럭 운송하던 맥주 도로에 쏟아져
시민 10여명 청소 도와…30분 만에 정리


"춘천에서 발생한 맥주 화물트럭 사고 현장 수습을 도와준 시민 영웅을 찾습니다."


오비맥주는 최근 강원 춘천에서 발생한 맥주 화물트럭 사고 현장에서 수습을 도와준 시민 10여 명을 찾는다고 8일 밝혔다.

8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강원 춘천 퇴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5톤 트럭이 좌회전을 하다가 맥주가 들어있는 박스 수십 개가 전부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맥주병 2,000여 개가 깨지면서 도로는 병 조각과 맥주 거품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차가 다니는 도로 위에 병 조각이 흩어진 위험한 상황에도 인근 시민 10여 명이 도로로 나와 현장을 청소했다. 현장은 30분 만에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비맥주는 사고 현장에 감사 인사를 담은 현수막을 설치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시민들을 직접 찾아 나섰다. 현장 수습을 도왔던 인근 편의점 점주와는 연락이 닿았으나 나머지 시민들은 아직 찾지 못했다.

서혜연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삭막한 현대 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춘천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도움을 주신 시민분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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