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방송 등 실시간 영상서비스로 유명한 트위치의 공동창업자 케빈 린이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콘텐츠제작 스타트업 에이펀인터랙티브는 8일 케빈 린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케빈 린은 트위치를 창업해 아마존에 1조원에 매각한 뒤 투자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영국 휴대폰 제조 스타트업 낫싱 등에 투자했고 국내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임원을 맡고 있다.
에이펀인터랙티브는 실시간 3D 제작기술을 이용해 메타버스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특히 가상 가수 캐릭터 아뽀키와 르샤가 지난 2월과 지난달 발표한 노래로 인기를 끌면서, 아뽀키가 HTC 선정 '전세계 영향력 있는 가상 캐릭터 톱100' 5위에 들었다.
이에 힘입어 이 업체는 CJ이엔앰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고 투자를 받았다. CJ이엔엠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가상 캐릭터의 음원 발매, 공연 개최, 상품 개발 등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또 블록체인 업체 라인넥스트와 제휴해 가상 캐릭터를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메타버스에서 선보일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케빈 린의 투자를 통해 메타버스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아뽀키를 선두로 메타버스에서 한류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