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4ㆍ흥국생명)이 국내에 복귀한 이유와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8일 강원 홍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 여자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 첫 날 경기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머매치는 여자부 7개 구단 중 흥국생명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등 4개 팀이 참가하는 친선 경기다. 김연경은 선수단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매치엔 뛰지 않고 9일부터 개인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복귀 소감에 대해 김연경은 “복귀 결정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고민도 깊었지만 일단 돌아오게 돼 기쁘다”면서 “팬들과 다시 만나게 돼 설렌다. 아낌없는 관심에 감사 드린다”라고 말했다. 복귀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아직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 있다. 또 어느 정도 은퇴 생각도 할 나이가 됐다”면서 “해외 빅리그에서 러브콜이 온다는 것도 기뻤지만, 내가 생각하는 길이 있었다. 그래서 국내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향후 진로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내 방향은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고, 천천히 준비하는 과정이다”라며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배구와 관련된 도움 되는 일을 하기 위한 것이다. 당장 은퇴하겠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2022~23)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국내 복귀 땐 △통합우승 △트리플크라운 △감독님 말씀 잘 듣기 등 3가지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선 “아직 개인 목표를 잡진 못했다”면서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낸 현대건설이나 도로공사 GS칼텍스 등 타팀 전력이 좋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잘 준비해 최대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오는 8월 컵대회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팀에 합류한지 나흘 밖에 되지 않았다.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지난달 20일 김연경의 팀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금액은 연봉 4.5억에 옵션 2.5억이 추가된 1년 총액 7억으로,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