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두달 만에 직무수행 긍정평가 30%대로 주저앉아 [한국갤럽]

입력
2022.07.08 11:10
한국갤럽 7월 1주 여론조사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37%·부정 49% 
부정평가 이유 1위는 '인사'
나토 국익 도움 된다 48%·안 된다 32%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0%대로 주저앉았다는 여론조사결과가 7일 발표됐다. 직전 조사까지 윤 대통령에게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에서의 긍정평가 비율이 모두 떨어졌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여론은 도움 안 된다는 여론보다 높았다.

한국갤럽이 5일부터 7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7월 첫주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7%, 부정평가는 49%였다. 의견을 유보한 답변은 11%였다.

부정평가 이유 1위는 '인사' ... '김건희 리스크' 답변은 1%

한국갤럽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넘은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6월 둘째 주 53%에서 49%→47%→43%→37%로 꾸준히 떨어졌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33%에서 38%→38%→42%→49%로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지난주까지는 주로 성향 중도층과 무당층에서의 변화였으나, 이번에는 윤 대통령에게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이 하락하고, 부정률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정평가 영향을 미친 요인은 '인사' 문제(25%)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음'(12%), '경험‧자질 부족'(8%), '외교'와 '독단적'(각 6%)이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김건희 여사 행보'라는 답변은 1%에 그쳤다.

나토 국익 도움 됐다지만...이유 물어보니 "참석 자체에 의미"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서는 '국익에 도움 됐다'는 의견이 48%, '도움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32%였다. '도움됐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보수층에서 70%대에 달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무당층‧진보층에서는 30%대 초반에 그쳤다. 국익에 도움 됐다고 답변한 이유는 '참석 자체로 의미있다'(11%), '최초 참석'(9%), '외교‧교류확대'(8%)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움 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실익‧성과 없음'(16%), '중국 관계'(14%),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 관계'(8%) 등을 우려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하락에도 정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국민의힘 41%, 민주당 30% 무당층 24%로 전주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포인트, 민주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9주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40%대 민주당은 3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국민의힘 중앙윤리위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결정한 건 조사 기간 이후의 일로, 이번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년 최저임금 9,620원... "경제에 부정적 영향 줄 것"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해서는 적정하다는 의견이 50%, 낮다는 의견이 25%, 높다는 의견이 17%였다. 다만,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33%)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22%)이란 의견을 앞섰다. '영향 없을 것'이란 전망은 33%였다.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