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삼성 종로타워' 새 주인 된다

입력
2022.07.07 19:10
인수가 6000억~7000억원대


SK그룹이 삼성생명이 소유했던 종각타워의 새 주인이 되기 위한 절차를 밟았다.

7일 SK그룹 자산관리 계열사인 SK리츠운용은 종로타워의 우선매수권(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소유주인 KB자산운용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SK리츠운용은 조만간 종로타워 매입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매입 가격은 6,000억~7,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매수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나 절차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세부 내용 조율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이 종로타워 인수를 마치면 종각역 일대는 SK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SK그룹은 본사인 SK가 서린빌딩에, SK머티리얼즈는 그랑서울, SKC 더케이트인타워 등에 각각 자리 잡고 있다. 종로타워에는 SK E&S, SK에너지, SK온, SK지오센트릭, SK임업, SK에코플랜트 등 계열사 6곳의 임직원 1,200여 명이 올해 5월부터 입주해 있다.

종로타워는 삼성물산이 1999년 옛 화신백화점 터에 지은 지하 6층~지상 33층에 높이 133m 건물로, 건물주였던 삼성생명이 2016년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에 3,840억 원에 팔았다. 이후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KB자산운용에 4,640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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