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 연구소 유치

입력
2022.07.07 14:40
2025년까지 부천에 1조4000억 투자 예정

경기도가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 미국 온세미(onsemi)의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첨단연구소를 부천에 유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7일 부천시 온세미코리아 본사에서 조용익 부천시장, 왕 웨이 청 온세미 최고운영책임자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조시설 착공식을 진행했다.

온세미는 2025년까지 부천에 1조 4,000억 원 상당을 투자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를 연구개발하고 제조시설을 설립해 5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온세미코리아는 또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소재, 장비, 부품을 국내 업체로부터 약 3,500억 원 이상 구매할 예정으로, 국내 중소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온세미는 또 2024년까지 1,040억 원 규모의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산업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따르면 실리콘카바이드(SiC)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소재로 초기 시장 선점을 해야 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돼 있다. 실리콘카바이드는 고전압·고전력·고온에 강하며, 제품 경량화에 탁월해 세계 유수의 전기차 제조사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세미의 투자는 경기도가 최근 12년간 유치한 해외 투자유치실적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는 최대 규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 부가가치의 83%가 경기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온세미를 중심으로 앞으로 만들어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경기도가 전 세계 반도체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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