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추신수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생일을 맞은 ‘어린 왕자’ 김원형 감독에게 승리 선물을 안겼다.
추신수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에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김원중의 4구째 시속 137㎞ 포크볼을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비거리 115m)을 쳤다. 추신수의 KBO리그 데뷔 첫 끝내기 대포다.
추신수가 짜릿한 끝내기 홈런 맛을 본 건 메이저리그 시절까지 포함해 1,500일 만이다. 추신수는 2018년 5월27일(한국시간) 텍사스 소속으로 캔자스시티전에서 3-3으로 맞선 10회말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홈런을 작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포였다.
선두를 달리는 SSG는 추신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롯데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추신수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앞선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롯데 중견수 피터스의 호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지만 10회말 결정적인 한방으로 제 몫을 다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짜릿한 승리로 생일을 만끽했다. 앞서 경기 전에는 선수단에 버거 모양의 깜짝 생일 케이크를 선물 받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선수단에 축하를 받을 지 몰랐다. 깜짝 놀랐다”며 “요즘 선수들 덕분에 행복하다. 더운 날씨에도 이렇게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특별한 생일케이크를 만들어준 노브랜드 버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