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내정자 "무거운 사명감 느껴"

입력
2022.07.05 13:50
경찰위, 임명 제청 동의안 의결 
인사청문회 거친 뒤 공식 임명
충북 출신 경찰 내 대표 ‘정보통’

윤석열 정부 초대 경찰청장으로 윤희근(54) 경찰청 차장이 5일 내정됐다.

경찰 행정의 최고 심의ㆍ의결기관인 국가경찰위원회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어 윤 내정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안’을 의결했다. 윤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윤 대통령이 임명하면 절차는 마무리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윤 내정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1991년 경찰대를 졸업한 뒤 경위로 임관했다. 충북경찰청 정보과장, 서울경찰청 정보 1ㆍ2과장 및 정보관리부장 등을 지낸 경찰 내 대표적 ‘정보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치안감을 달았고, 다시 반 년도 지나지 않은 올해 5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 ‘넘버2’인 경찰청 차장에 임명됐다. 경찰청장(치안총감) 인사 절차를 모두 거치면 7개월 만에 경무관에서 치안총감까지 초고속 승진하는 전무후무한 사례로 기록된다.

윤 내정자는 이날 경찰위 임시회의에 출석하며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크고 엄중한 상황임을 잘 알고 있기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경찰국’ 신설이 경찰의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경찰 권한과 역할이 민주적 통제 하에 이뤄져야 하고, 경찰권 행사는 중립성ㆍ책임성 또한 존중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행안부와 협의 과정을 거치며 최대한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석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