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에 네이버·KT·하림 등 미래형 첨단산업단지 조성

입력
2022.07.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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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억 투입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전북대가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집적한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를 캠퍼스 안에 조성해 대기업과 신생 스타트업, 연구개발(R&D)센터 등이 어우러진 전북형 창업허브를 만들어 지역발전의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전북대는 2030년까지 총 사업비 1,110억 원을 들여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전북대 옛 정문과 실내체육관 일대 3만6,580㎡에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선도 앵커 역할을 하게 될 네이버(헬스 부문)·KT·하림 등 18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전북대는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2022 캠퍼스 혁신파크 공모사업’에 지난달 선정됐다. 대학을 지역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로 내건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에는 17개 대학이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전북대와 창원대가 뽑혔다.

전북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올해 착수하는 1단계 산학연 혁신허브 건립 사업에는 국비 등 510억 원을 투입한다. 2026년 완공 목표로 문화콘텐츠, ICT, 바이오융복합을 중심으로 기업 입주공간과 연구소, 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을 마련한다.

1단계 사업은 메타버스 중심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산업의 기반을 조성하는 전주시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돼 미래산업 육성 및 지역발전 동력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단계 사업은 2025~27년에 300억 원을 투입한다. R&D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조성해 지속성장의 토대를 구축한다. 2030년 마무리하는 3단계 사업은 환경복합단지 조성에 초점을 맞춘다. 교육, 문화, 복지 등 정주 시설을 갖춰 직원들을 위한 워라밸 타운을 짓는다.

전북대는 이달 중 산업단지계획 수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시작으로 최대한 속도를 내 2026년에는 관련 분야 기업들 입주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동원 총장은 “전북대가 창업중심대학, 소프트웨어중심대학 등의 노하우와 교육·연구 인프라, 주변 지원기관의 네트워크 등을 결합해 전국 최고의 창업허브를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대학발전의 선순화 구조,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 청년층 일자리 창출 등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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