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관, 5·18기록물 통합 DB 구축 박차

입력
2022.07.04 10:46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5·18기록물 통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5·18기록물을 하나로 모아 정보화하는 게 이 사업의 골자인데, 국비 45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90억 원이 소요된다.

5·18기록관은 5·18기록물 통합 DB 구축을 위한 2차년도 사업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5·18기록관은 올해 기록관과 유관 기관의 비전자기록물 정리하고 중요기록물 DB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록물 보존과 활용을 위한 기록관리시스템, 기록물 검색을 위한 시소러스(Thesaurus·유의어 사전), 전거레코드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기록관리 기반 구축을 위한 기록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30301 인증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기록관뿐만 아니라 5·18기록물을 소장하고 있는 5·18기념재단, 전남대 5·18연구소, 들불열사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유관기관의 비전자기록물에 대한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5·18기록관은 앞서 지난해에는 종이 154만여 쪽, 시청각 자료 2,411점을 DB로 저장하고 3억 자(1억여 단어) 분량의 인공지능 문자식별 작업을 마쳤다.

홍인화 관장은 “그동안 일부 유관기관·단체는 기록물 보존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록물 보존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5·18기록물 통합 DB 구축사업이 기록물을 안정적으로 보존·관리하고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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