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공동 비대위원장의 당대표 선거 출마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불가 판정을 내렸다. 박 전 위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한 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예외를 인정할 사유가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은 박지현 전 위원장이 소중한 민주당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 못했다고 판단했다"며 "당무위원회에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규상 입당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은 박 전 위원장은 당대표 등 당직 선거에서 피선거권을 갖지 못한다. 박 전 위원장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 "자신만을 위한 특혜를 인정하는 것은 너무 황당하다"(김남국 의원)는 등의 비판이 제기되면서, 비대위도 빠르게 '출마 불가'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 위원장은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의장은 합의로 선출되는 게 바람직하지만 국민의힘 지연 전략에 넘어갈 수 없다 판단해 오늘 오전까지 진전되지 않을 경우 의총에서 결정되는 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전 중으로 제대로 된 협상안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년간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 왔는데, 올해 들어 정책적 관심과 국민적 각성이 약해지며 또 다른 유행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논란을 끄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조속히 지명 철회하고 감염병에 대처를 잘할 수 있는 분을 지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