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4500톤 실은 러시아 화물선, 튀르키예 세관 억류"

입력
2022.07.04 01:18
주튀르키예 우크라 대사 밝혀
"튀르키예 당국, 곡물 압류해야"

우크라이나가 자국산(産) 곡물을 실은 러시아 화물선을 튀르키예(터키) 당국이 억류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실 보드나르 주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자국 방송에 출연, 튀르키예 세관이 러시아 국기를 단 화물선 ‘지벡 졸리’호를 카라수 항구에 억류했다고 말했다. 보드나르 대사는 “러시아 화물선의 운명은 4일 조사단 회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곡물이 압류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날 카라수 항구 입구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지벡 졸리’호가 정박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관계자는 이 선박에 우크라이나산 곡물 4,500톤이 실려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지난달 30일 튀르키예 법무부에 이 선박을 억류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는 자국산 곡물을 러시아군이 약탈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해왔다.

허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