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스페인에서 우크라이나 국기의 상징색인 노란색과 파란색 복장 차림을 했던 김건희 여사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건넸다.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은 1일 대사관 공식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적으로 저항과 용기를 상징하는 '노랑과 파랑' 색상의 옷을 입었다"는 글을 올렸다. 글 말미에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과 같은 파랑과 노랑 하트 이모티콘을 하나씩 붙였다.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이 게시물에 함께 올린 사진에는 김 여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 안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당시 김 여사는 노랑색 블라우스와 하늘색 치마를 입고 있어 우크라이나 국기 색에 맞춘 복장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33년째 마드리드에 살며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교포 부부를 만난 김 여사는 "부모님과 같은 1세대 동포들의 노력이 한국과 스페인의 끈끈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정상회의는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 자격으로 참석한 가장 규모가 큰 국제 외교 무대였다. 대통령실은 순방 기간 김 여사의 활동에 대해 "각국 정상 부인들은 지난달 한국의 새로운 퍼스트레이디가 된 김건희 여사에게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고, 김 여사는 한국 문화와 산업의 우수성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