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먹구름이 가득한 지난 시간을 뒤로하고 브랜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차량, '토레스(Torres)'를 공개했다.
지금까지의 쌍용차와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제시한 토레스는 공개와 함께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폭발적인 '수요'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가 '쌍용자동차 디자인 철학 미디어 설명회'를 마련, 공식 데뷔 이전에 토레스의 디자인과 실내 공간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난 2020년 쌍용자동차에 합류, 디자인 변화를 이끌고 있는 '이강' 상무가 참석해 쌍용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언급했다.
이강 상무는 '뉴 코란도'와 '무쏘'를 언급하며 쌍용차 디자인의 새롭게 다듬고 싶다고 밝혔고,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 제시했다.
더불어 '토레스'는 새로운 쌍용차 브랜드, 쌍용차 디자인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며 브랜드의 새로운 활동의 토대가 될 디딤돌이 될 것을 밝혔다.
이날 실차를 첫 공개한 토레스는 특유의 프론트 엔드 디자인 외에도 여러 부분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면에는 특유의 그릴 디테일과 보닛 위의 손잡이, 견인 고리 커버가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쌍용차 엠블럼을 지운 것이 인상적이었다.
생각한 것보다는 보닛 라인이 낮은 편이라 대담함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지만 다부지고 강인한 느낌은 토레스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과 일치하는 모습이다.
실내 공간은 새로운 공간 구성을 통해 공간감을 확대했고, 개방감을 크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절대적인 공간의 여유를 확장해 '활용성'을 높였다.
실제 체격이 큰 기자 네 명이 앉았을 때 1열과 2열 레그룸이 넉넉했고 헤드룸 역시 쾌적했다.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인 패밀리 SUV로 느껴졌다.
소재와 소재의 연출 부분에서도 기존의 쌍용차 대비 한층 발전된 모습이었고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소비자 만족감을 높이기 충분해 보였다.
한편 더욱 기대를 끄는 건 'KR10', 즉 뉴 코란도의 정신적 후계가 될 차량이었다.
이날 KR10은 디자인 컨셉과 방향성에 대한 내용만 발표되고 실제 차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컨셉 이미지, 개발 관련 영상만 공개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더욱 대담하고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구현, 그리고 토레스와 함께 브랜드의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토레스의 디자인에서 '대중성'을 위해 타협한 부분들이 더러 보이는 것에 비해 KR10은 이러한 타협대신 '컨셉'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지를 느낄 수 있어 기대감을 더했다.
쌍용차는 오는 7월 중 토레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 행보 및 '경영정상화'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