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 만나 "한일,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

입력
2022.06.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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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한일관계, 건강한 관계로 발전하도록 노력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나는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서 마주쳤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달 10일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만찬에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대부분 정상이 자리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며 윤 대통령의 취임과 여당의 6·1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도 (7월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며 "나와 참모들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감사를 표한 뒤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대화는 3~4분 정도 이어졌고, 두 정상은 29일 한미일 정상회담 등에서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한일 단독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다만 2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참석하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예정됐고, 나토 회원국-파트너국 정상회의 등에서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추가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손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