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소재 호텔에서 '2022-23시즌 EASL 조추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맷 베이어 EASL 최고경영자(CEO), 김희옥(74) KBL 총재, 김상식(54) KGC 감독, 전희철(49) SK 감독 등이 참석했다.
EASL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 프로농구 리그를 아우르는 '농구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다. 2022년 첫 시즌 8개 팀 참가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대회 규모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베이어 CEO는 이날 “향후 3년 이내 참가 팀을 16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EASL을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고 인기 있는 리그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희옥 총재는 역시 “KBL 팀들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해 EASL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클럽대항전이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KBL), 일본(B리그), 필리핀(PBA) 각각 상위 2개 팀과 홍콩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 대만 P리그+ 우승팀 푸본 브레이브스가 참가해 동아시아 최정상을 가린다. KBL에선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SK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KGC가 출전한다.
참가 팀들은 오는 10월부터 2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팀별 6경기)를 치른다. 상위 4팀이 내년 3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4강 토너먼트(각 조 1-2위)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에는 100만 달러(약 12억8,6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SK는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우승팀인 우츠노미아 브렉스, 홍콩의 베이 에이리어 드래곤즈, 필리핀 PBA 준우승팀과 함께 B조에 배정됐다. PBA는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이라 참가 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KGC는 류큐 골든 킹스(일본 B리그 준우승), 푸본 브레이브스(대만 P리그 우승), 필리핀 PBA 우승팀과 A조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