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일정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여사의 첫 국제 데뷔 무대인 만큼,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특히 '조용한 내조'를 공언했던 그의 행보가 갈수록 활동적인 내조로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청와대 제2부속실'이 부재한 상황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 여사의 동행에 대해 "해외 순방 수행원 누구신가"라며 "제1부속실은 대통령 일정을 관장하는 부속실인데 거기서 수행하시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여사가 제2부속실을 정식으로 두고 대외활동에 나서라고 당부했다. 장 의원은 "도대체 왜 제2부속실을 두지 않아서 이런 오해를 사는지 (모르겠다)"라며 "제2부속실이 있을 경우에는 친구를 만나셔도 다 기록이 남는데 설마 그걸 회피하려고 하신 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해외 순방을 가셨는데 과연 우리 영부인의 수행원은 누구인지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 여사가 그간 영부인으로서 일정을 소화할 때 수행원 관련 논란이 들끓어서다. 김 여사는 최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및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또 고 김영삼 대통령 배우자 손명순 여사, 이명박 대통령의 배우자 김윤옥 여사 등을 차례로 예방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제2부속실이 부재한 가운데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코바나콘텐츠) 직원 출신 지인들과 동행해 도마에 올랐다. 공적 일정에 '사적 지인'이 동행해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김 여사를 수행한 코바나 직원 2명을 대통령 부속실에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함께 출연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를 엄호했다. 허 의원은 "김 여사의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역할은 사실 명확한 규정은 없다"면서 "그렇지만 시대적 흐름의 변화에 따라서 대외활동은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차분하게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지켜보시는 걸로 하시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