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도록 국가유공자의 권리 증진과 명예 선양 등에 매진한 대학 교수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8일 학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국가보훈처 주최로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정부포상식에서 김태열(한국보훈포럼 회장) 영남이공대 보건의료행정과 교수가 보훈문화 확산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표창장은 한덕수 총리가 직접 전달했다.
지난 2003년 계명대에서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의 우울 및 삶의 질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뒤 보훈과 국가유공자의 처우를 연구하는 데 투신했다.
이후 20년 이상 한국보훈학회와 한국인권법학회 등이 개최한 학술대회 등에 70회 가량 참여해 보훈정책을 제언하고 국가유공자 예우 증진 방안 등을 역설해 보훈문화를 확산한 공로다.
그는 국내 보훈보상과 의료, 복지 분야에서도 상당한 연구량을 자랑한다. 보훈관련 논문도 30여 편으로 한국전쟁과 월남전, 고엽제, 특수임무유공자, 외상후스트레스(PTSD), 정신건강 실태 등 분야도 총망라했다.
그는 국회의 보훈법률안 제정과 대구시 등 지자체의 보훈, 국가유공자 조례 제·개정에도 학술적 지원을 보탰다. 이밖에 국립인천보훈병원 설립과 청와대 보훈비서관 신설을 위한 학술 지원 등 정책 제안에도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4월에는 기고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국가유공자에 대한 진정한 예우와 선진화된 의료복지 보훈정책을 펼치기 위해 국가보훈부 승격은 국가유공자의 위상과 직결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04년부터 한국보훈학회 이사와 대구지방보훈청 보훈정책자문위원장, 국가보훈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교수학습심사위원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수상 내역으로는 교육부총리 표창 1회 등 27회다.
김 교수는 "박사학위를 계기로 국가유공자의 삶과 처우, 명예 등을 등한시 할 수 없었다"며 "지금의 나라를 있게 한 유공자들의 업적을 기리는 한편 현실적인 지원도 필요한 만큼 연구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