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28일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의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국내 추가 감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 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앞서 22일 양성 판정을 받은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 상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최초 확진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증상 처방 위주로 치료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최초 확진자로 인한 추가 감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박 팀장은 "접촉자로 분류된 사례 중 현재까지 의심 증상자가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가 독일에서 입국할 당시 탑승한 비행기에서 확진자와 가까운 좌석에 앉은 8명을 '중위험 접촉자'로 분류했다. 원숭이두창 잠복기는 최장 21일로, 방역당국은 이 기간 이들의 건강 상태를 감시한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감염자 및 의심 환자에 대한 낙인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감염병 환자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낙인은 자발적 신고가 중요한 감염병 발생 초기에 의심 환자를 숨게 만들어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다"며 "감염병 대응 및 관리 과정에서 환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차별이 생기지 않게 공동체 모두가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 중인 원인 불명 소아 급성간염도 국내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에선 12일부터 의심 신고 사례가 8건 접수됐는데 질환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아데노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에서 유행하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바이러스 BA.5 국내 감염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해외 유입이 증가했는데, 해외 입국자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1주간 검출된 BA.5는 137건으로, 해외 유입이 48건이다. BA.5 해외 유입 비중은 6월 2주차 13.3%에서 6월 3주차 32.8%로 늘었다. 반면 국내 감염 비중은 2%에서 7.5%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 단장은 "BA.5 신규 검출이 많아지는 이유는 해외 유입 증가를 들 수 있다"면서도 "외국 상황을 볼 때 중증도가 증가한 것은 아니며 큰 우려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검역 체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