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감염병 위기관리 단계가 ‘주의’로 격상됨에 따라 24일부터 원숭이두창 비상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지역 환자 발생에 대비한 방역체계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감염병 위기관리 단계는 가장 심각성이 낮은 ‘관심’부터 ‘주의’, ‘경계’, ‘심각’ 등 모두 4단계로 주의는 해외 신종 감염병 환자가 국내로 유입되거나 국내에서 신종·재출현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다.
국내에서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부산에서도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가 신고되었으나,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번에 구성하는 비상방역대책반은 5팀, 14명으로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만들어 의심 사례 발생하면 즉각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감염내과 전문의를 자문 교수로 위촉해 원숭이두창의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구·군 감염병 담당자 교육을 진행한다.
지역 내 대학병원을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의심 사례 신고가 들어오면 격리와 접촉자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고, 향후 국가 지정 격리입원병상을 활용해 의심 환자 격리와 확진자 치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조봉수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에 비해 전파력은 높지 않으나 치명률은 3∼6%로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될 수 있다”면서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시민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