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데이원)가 프로농구의 새 식구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2022~23시즌 프로농구는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4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데이원의 신규 가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구단주로, TG 삼보 선수 출신 정경호가 단장으로 선임됐다. 특별회비는 15억 원으로 정해졌다.
앞서 KBL은 이달 22일 9개 구단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열어 데이원의 가입 여부를 논의했으나 구단 운영 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승인을 보류했다. 당시 9개 구단은 데이원 측에 △후원사 유치 계획 △장기 경영 계획 등에 대한 추가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데이원은 이날 △네이밍 스폰서 관련 계약자료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직접보증 자료 등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원이 정식으로 프로농구 리그에 합류하게 되면서 오리온 농구단은 26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1996년 3월 동양제과 농구단으로 출범한 오리온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에 앞서 대구 동양 오리온스로 구단명을 바꿨다. 2010~11 시즌을 마친 뒤에 연고지를 고양으로 옮겼다.
‘꼴찌의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리온스는 1998~99시즌 역대 최다연패 기록인 32연패 참사를 당했고, 다음 시즌 최하위에 머물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 ‘슈퍼 루키’ 김승현을 영입한 2001~02시즌 통합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썼다.
이후 전희철, 김병철, 김승현 등의 스타선수들과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인 마커스 힉스를 앞세워 전성기를 누렸다.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고, 최근 두 시즌 연속 6강과 4강까지 오르며 마지막 시즌까지 상위권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