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강원 강릉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8년부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88년 노태우 정부 들어 경제기획원 장관 겸 경제부총리로 임명됐다. 1992~93년 한국은행 총재를 지냈다.
'경제학 대부'로 꼽히는 고인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저명한 경제학자들을 후학으로 양성했다. 특히 고인이 정 전 총리와 함께 쓴 '경제학원론'은 국내 경제학 교과서의 바이블로 통한다.
정치권과도 연이 깊었던 고인은 초대 민선 서울시장과 한나라당 총재를 역임했다. 유족으로 강원랜드 대표를 지낸 장남 기송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5일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