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두 사람을 둘러싼 각종 소문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구준엽은 22일 오후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20년 전 연인이었던 서희원과 지난 3월 부부가 돼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내는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구준엽은 "내가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라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대만 1세대 한류 스타였던 구준엽과 대만 하이틴스타 서희원은 과거 연인 사이였다. 두 사람은 지난 1998년 만나 열애를 했지만 약 1년 후 결별했다. 당시 연예계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주변 만류 때문에 강제 이별을 하게 됐던 것. 하지만 구준엽이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고, 서희원이 받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이어지게 됐다.
이날 유재석은 "결혼 소식이 알려지고 방송사 연락이 많이 가지 않았냐"고 물었고 구준엽은 "너무 좋을 때 오버하고 싶지 않았다. 소중함이 날아갈까봐 아무 것도 안 했다. 그러다 보니 만들어진 얘기가 많더라"고 말했다.
그는 "투샷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아서 사진도 가져왔다"며 서희원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구준엽은 "어머니가 가장 기뻐했다. 20년 전에 희원이랑 내가 데이트하는 걸 보셨다. 너무 널 좋아하고 사랑했는데 잘 됐다고 말씀하셨다"며 "어머니가 안 받아줄 거라고 대만 신문에 났는데, 사실은 어머니가 너무 예뻐하신다. 희원이도 너무 잘 따라준다"며 웃었다.
조세호는 "장모님이 '딸은 허락해도 나는 못 한다'고 했다는 소문도 들었다"고 했고, 구준엽은 "장모님도 나를 좋아하고 예뻐해준다. 딸을 너무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어머님이 안 좋아할 수가 없지 않나. 아들처럼 생각해준다"고 답했다.
구준엽은 대만의 '국민 사위'가 됐다. 그는 "관심이 너무 감사하다. 호텔에서 취재 열기를 느꼈다"며 "대만에 가서 처음 다시 만났을 때 희원이 매니저가 나를 데리고 올라가서 영상을 찍었다.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구준엽은 "서로 끌어안고 한 30분 운 거 같다. 엘레베이터에서 나오고 문 앞에 서 있는데 20년 전으로 돌아가고 모든 게 지나가면서 숨이 막히더라. (서희원을) 보자마자 안았다"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는 "혼자서 발리 같은 데서 집 짓고 그림 그리고 음악 만들며 쿨하게 살려고 했다. 그랬는데 내가 원하던, 꿈에 그리던 가장 사랑하던 여자랑 살게 됐다"며 "20년 전 희원이가 레벨을 만들어준 거다. 이런 여자 아니면 결혼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로맨틱한 면모를 과시했다.
구준엽은 "내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싶다. 죽을 때까지 표현하다가 죽을 거다. 희원이를 안으면서 '역시 이 여자'라고 생각했다. 사랑이 너무 많다. 같이 있으면 사랑이 묻는 느낌이 들 정도다. 더 사랑해주고 싶다. 감정 조절을 하고 밀당을 할 필요가 없다"며 아내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은 안 할 거고 파티 느낌으로 할 생각"이라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다"고 말하며 애정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