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아픔을 꺼내 보일 예정이다.
24일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박규리의 고민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녹화에는 카라의 리더 박규리가 참석했다. 등장과 동시에 카라의 히트곡에 오랜만에 몸을 맡긴 박규리는 여전한 만렙 아이돌력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내 박규리는 금쪽상담소를 찾아온 이유를 진지하게 밝힌다. 항상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만 보였기에 누구에게도 자신의 고통을 털어놓기 어려웠다며 "바닥을 보이면 사람들이 떠날까봐 두렵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오은영 박사는 박규리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지만, 약점이 될까 말하길 주저해온 모습을 보고 '위로포비아'라 분석한다. 이어 진행된 '위로포비아 자가 진단 테스트'에서 모든 항목에 해당하는 만점자로 등극해 웃픈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다. 오 박사는 가까운 사람과 마음속 아픔을 나누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겪는 고립과 단절에 대해 우려한다.
조심스럽게 입을 뗀 박규리는 지난 2~3년간 여러 사건으로 인해 모든 연락을 끊고 자발적 고립을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원치 않았던 열애 사실 보도와 소속사의 파산 등 모든 걸 자신의 선택 탓이라 여기며 지내왔다는 박규리. 이에 오은영 박사는 "책임져야 할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체 왜 그렇게 자신의 탓을 하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한편 이날 상담에서는 깊은 우울감에 시달려 고통받던 박규리에게 숨막힐 듯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오은영 박사의 모습이 눈길을 모을 전망이다. 직접적으로 파고드는 오 박사의 질문 공세에 박규리는 카라 멤버 故구하라의 죽음에 대해 언급했다.
박규리는 "멤버가 떠났다. 그걸 보고 더 이상 못 버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사람이니까. 나만 없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깨닫고,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음을 밝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