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켑카, LIV 시리즈 합류

입력
2022.06.22 15:44

브룩스 켑카(미국)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합류한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켑카가 최근 LIV 시리즈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또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를 LIV에 뺏기게 됐다.

켑카는 PGA 투어 통산 8승을 챙긴 스타플레이어다. 8승 중 4승이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이상 2승)에서 나왔다. US오픈에서 켑카는 2017년과 2018년 연달아 우승했다. PGA 챔피언십도 2018년과 2019년 제패했다.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 이유다. 현재 세계랭킹은 19위다.

그는 PGA 투어 선수들이 LIV 시리즈로 향하는 데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주 열린 US오픈 대회 기자회견에서 켑카는 LIV 시리즈와 관련한 질문에 "왜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US오픈 대회에서) 리브 골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 것에 질렸다”고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랬던 켑카가 결국 LIV 시리즈에 참가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이날 “켑카가 자신의 LIV 골프 관련 보도가 나온 뒤 23일 예정된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출전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올시즌 창설한 LIV 시리즈는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스타 선수들을 PGA로부터 데려온 바 있다. 켑카의 동생 체이스 켑카도 지난 1일 LIV 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했다.

최현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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