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표 협치가 무산됐다. 국민의힘 측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면서다. 156석인 경기도의를 78석씩 양분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도의장 선출도 대립하고 있어, 향후 김 당선인 도정운영에 험로가 예상된다.
21일 경기지사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경기도지사직인수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이 합류 불참 의사를 전달해 왔다.
인수위 관계자는 “협치 일환으로 추진해온 국민의힘 측 인사의 인수위 합류가 무산된 데 아쉬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인수위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문은 열려 있다"며 "분과위원회 배정도 국민의힘에서 추천하는 인사의 전문성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인사의 인수위 직접 참여와 관계없이, 공통공약 등 도당 차원의 정책 공조를 위한 협조체계는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김성원 위원장에게 국민의힘 측 인사 2명을 인수위에 참여시켜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제안을 수용했지만, 중앙당 방침에 따라 최종 무산됐다. 김 당선인의 협치 행보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