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에 국내 최대 곤충·양잠산업 거점단지 조성

입력
2022.06.21 15:27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공모사업 선정, 사업비 200억원
곤충원료 식의약품 소재가공, 표준 곤충먹이원 보급


곤충의 고장 경북 예천에 국내 최대 곤충·양잠산업 거점단지가 조성된다.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곤충산업 분야 최대 공모사업인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에 예천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국비와 지방비 각 100억원, 총 200억원의 사업비도 확보했다.

도와 예천군은 지난 5월 전국단위 공모에 신청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가 구성한 전문심사단의 서면평가, 현장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낙점받았다. 곤충관련 대학, 연구기관, 전문기업 등 산학연이 수년간 준비하고 협력해서 이뤄낸 성과이다.

조성 예정지는 예천군 지보면 매창리 일원이다.

이곳에서는 △스마트 대량 생산시설인 임대형 곤충 스마트 농장 △표준 먹이원을 생산 보급할 곤충 먹이원 보급센터 △곤충원료를 식의약품 소재로 가공할 소재가공센터 △전문교육 및 창업, 기타 지원 기능을 담당한 혁신지원센터 등이 들어 선다.

생산·가공·유통을 농가가 전담하는 현재의 농가중심형 산업구조에서 농가는 생산을 전담하고 가공 및 유통은 전문기업과 기관이 담당하는 곤충산업 구조혁신이 곤충거점단지 조성의 목적이다.

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곤충원료의 대량생산 및 식의약품 소재화를 통해 곤충원료의 유통 활성화는 물론 농가의 안정적 소득 창출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와 예천군은 곤충산업 거점단지 사업부지에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식물공장,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등 첨단농업을 집적화한 새로운 농업 특화모델인 '경북 디지털 혁신농업타운 조성'도 준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조성에 첫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곤충산업이 식의약품 소재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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