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삼일제약,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국내 판권 계약 맺었다

입력
2022.06.21 22:00
삼성에피스-삼일제약, '아멜리부' 유통·판매 계약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일제약은 21일 인천시 연수구 소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인 '아멜리부(성분명 라니비주맙)'의 국내 판권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멜리부는 습성(濕性·주로 건성보다 나빠진 상태) 노화(老化) 관련 황반변성·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치료제인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 중인 루센티스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약 4조4,000억 원에 달하며 국내 시장 매출 규모는 약 340억 원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미국(제품명 바이우비즈), 한국에서 모두 최초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의 품목 허가를 따고, 이달 미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 시장 판매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일제약은 "이번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환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첫 안과질환 치료제의 판매를 전문성 있는 파트너사인 삼일제약과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내 환자들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통한 혜택을 더욱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은 "국내 환자들에게 망막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일제약은 자체 개발은 물론 엘러간과 떼아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해 백내장, 녹내장, 건성안, 알레르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안과질환 치료제를 제공하고 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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