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다. 조만간 접대 제공 의혹을 받는 업체 대표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속 수감 중인 김성진 아이키스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23일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 대표의 뇌물수수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법원에 김 대표의 접견수사를 요청하고 관련 절차를 점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백억 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 대표는 2013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일할 당시 대전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로부터 성접대와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등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이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다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사건을 넘겼다. 경찰은 앞서 1월 가세연 관계자 등을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당 차원의 징계 논의도 시작됐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2일 이 대표 의혹을 다룰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금껏 “사실 무근”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가세연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