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을 위한 기술적 준비를 모두 마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좌우할 마지막 변수는 바로 날씨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봉래면에는 21일 오전 내내 잔뜩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전 강수확률은 30%다.
오후 3시쯤부터 날씨가 점차 개면서 강수확률은 20%로 낮아지겠다. 누리호 발사 예정시간인 오후 4시에는 구름 사이로 햇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발사에 영향을 미치는 바람은 초속 4m 이하로 잠잠하겠다.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1m를 넘으면 정상적인 발사가 어렵다.
현재 예보를 기준으로 날씨는 발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한반도 아래에 머무르는 장마전선이 제주도를 거쳐 남해안 쪽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있어 아직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장마전선이 가까이 있으면 낙뢰(번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번개는 전기장치 등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개발본부장은 “강수량은 발사 조건이 아니며, 낙뢰가 가장 치명적이고, 바람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