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역대 최연소

입력
2022.06.19 09:46
2017년 선우예권 이어 한국인 두 대회 연속 우승
최연소 우승… 현대곡·청중 특별상 함께 받아 3관왕
"발전하는 음악가 되도록 노력할 터"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세계적 권위의 국제 피아노 경연 대회인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반 클라이번 재단과 심사위원단은 18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막을 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의 우승자로 임윤찬을 호명했다. 임윤찬은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이자 이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됐다. 2위는 러시아의 안나 게누셰네(31), 3위는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초니(28)에게 돌아갔다.

임윤찬의 1위 입상으로 2017년 제15회 대회에서 선우예권이 한국인으로선 처음 우승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한국 피아니스트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1962년부터 4년마다 열린 이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처음 연기돼 올해 치러졌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쇼팽·퀸 엘리자베스·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올해 행사는 51개국 388명의 피아니스트가 지원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참가를 허용한 결정으로 관심을 모았다.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 여파로 러시아 예술가들이 활동 무대를 잃었고, 지난 4월에는 차이콥스키 콩쿠르가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에서 퇴출됐다.

임윤찬은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3년간의 미국 투어, 음반 발매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임윤찬은 이날 현대곡 최고 연주상인 비벌리 테일러 스미스 특별상(상금 5,000달러)과 청중상(상금 2,500달러)도 함께 받았다. 임윤찬은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전하는 음악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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