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메달 획득에 나선다.
황선우는 1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세계선수권은 격년으로 열리지만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19 광주세계선수권 이후 3년 만에 열린다. 올해는 경영 42개, 다이빙 13개 등 총 7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부문에서 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는 박태환이 유일하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땄고, 4년 뒤인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다이빙에선 김수지가 광주 대회 때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주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단체전인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황선우는 광주 대회 계영 800m 멤버로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했지만 개인 종목에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는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였던 지난해 도쿄 대회에서 자유형 100m 5위, 200m 7위를 차지하며 세계 수영계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자유형 100m에서는 아시아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47초56), 자유형 200m에서는 한국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을 갈아치우며 세계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1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1초60의 기록으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황선우는 4월 말부터 6주 동안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지도자 이언 포프의 집중 조련을 받으며 돌핀 킥 등 기술적인 부분을 가다듬고 자신감을 더 키웠다. 황선우는 "열심히 훈련한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18일 열리는 계영 400m에 출전한 후 19일 자유형 200m 예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