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가 장중 2,4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가 2,400을 밑돈 건 2020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 내린 2,409.72에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확대하더니 장중 2,4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닥도 이날 2.5% 넘게 급락하며 전날 회복했던 800선이 재차 무너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1,288원에 개장에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6만 원 선을 내줬다. 장중 2.46% 급락하며 5만9,400원까지 주가가 내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2~4%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줬다. 특히 다우지수(-2.42%)는 2만9,927.07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3만 선이 무너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는 평가다.
특히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중앙은행이 15년 만에 금리인상(+0.5%포인트) 결정을 내려 시장을 놀라게 한 데다, 영국 중앙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1.25%로 결정하는 등 세계 각국의 도미노 긴축이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는 형국이다.